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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야기

욕망과 행복 - 행복사회의 조건

 

위대한 욕망 (The Carpetbaggers, 1964년 미국영화, 조지 페퍼드, 캐롤 베이커 주연)의 한 장면.

 

욕망과 행복 - 행복사회의 조건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필요한 본질은 욕망이다. 먹고, 입고, 자는 욕망은 물론이거니와 안전하게 보호받을 욕망과 종족 번식을 위한 성적 욕망 또한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들이다. 나아가 타인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존경 욕구도 인간이 갈구하는 중요한 욕망이다. 이들 욕망은 그 유명한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에 속하기도 해서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무릇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생존을 위해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 그리고 사랑 또는 소속 욕구를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행복은 욕망의 충족인가? 어느 정도까지는 맞는 말이고도 하다. 인간이 어떤 욕망도 충족되지 못한다면 바로 죽음과 다름없다. 생존을 위한 욕망의 충족은 행복의 필요조건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갈림 길을 만난다. 동물적 욕망 충족으로 추락하느냐 보람된 삶을 위한 욕망 충족으로 승화되느냐이다. 정신적 만족 없이 육체적 만족으로 치닫는 욕망은 동물적 속성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과 결실, 타인을 위해 스스로 욕망을 절제하고 봉사하는 미덕은 신()의 영역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숭고한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행복이다. 그래서 어떤 욕망의 충족으로 행복을 느끼느냐에 따라 동물적 행복에 머무느냐 거룩하고 보람된 행복으로 나아가느냐가 결정된다 할 것이다.

욕망의 충족은 자신만의 문제인가 사람들 간의 문제인가? 욕망으로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면 행복은 어찌되는가? 동물과 달리 인간에서는 많은 물질이 시장을 통해 매매의 형태로 교환되어 욕망충족에 사용되므로 서로 조화를 이룬다. 문제는 정당한 댓가를 치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려 할 때이다. 더더구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타인의 의사에 반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마치 타인의 행복을 빼앗아서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과 똑 같다. 대개 이러한 행복은 육체적, 물질적 행복을 얻게 되지만 절대적으로 정신적 행복을 얻을 수 없으며 마음속에는 양심의 가책마저 숨겨두고 있다. 그래서 남의 행복을 앗아가서 자신의 행복을 만드는 사회는 절대로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없다. 행복한 사회는 남의 행복을 위해 도움 주는 사회여야 한다.

지난번 대통령 방미에서 고위층의 성추문 사건이나 층간소음으로 위층 가족이나 아래층 가족을 살해하게 한 사건이나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당하다 자살로 내몰리는 사건들은 자신의 1차원적 욕망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피해주면서, 그리하여 상대방의 행복을 앗아가면서 욕망을 충족하려던 결과로 보인다. 국가의 지도자들은 먼 추상적인 국민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이웃과 시민들의 욕망과 행복을 바라보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사회와 경제 지도자들도 함께 살아가는 서민과 경제적 약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가를 고민해야 한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는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