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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야기

딕 티비츠의 용서이야기

 

 

 

딕 티비츠의 용서이야기

 

나는 10년 남짓 깊이 신뢰했던 단체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회사에 침체기가 닥치자 외부 회사가 개입하여 재정비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건 비용 감축 정책을 실행했다. 그 회사의 업종은 서비스였는데 서비스 산업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다. 나느 회사로부터 해고통지서를 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 때 나는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나는 업무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출근해보니 통지서 하나가 날아와서는 오늘이 자네가 일하는 마지막 날이네. 짐을 싸서 나가게하고 무심히 통고하는 것이 아닌가. 10년 동안 그곳에 몸담은 결과가 그것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실직에 따른 고통을 여러 단계로 겪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충격이다. 나를 내치다니 믿을 수가 없다. 그 다음에는 부정의 순간이 온다. ‘나는 아닌데! 나보다 먼저 잘려나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난 일을 잘했다고. 사람들도 날 좋아했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러나 다음 날이면 일터로 나가 일할 수 없다는 현실이 떠 버티고 있었다. 현실을 받아들일 즈음, 나는 더욱 화가 나고 점점 더 상처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감정들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어떻게 하면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방법은 없었다.

어쨌든 나는 다시 직업을 가져야 했고, 그래서 다른 회사애 취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사실을 몇 가지 발견했다. 한 가지는 내가 일에 너무 많은 것을 쏟아 붓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는 어떤 회사에도 내 전부를, 내가 가진 거보다 넘치는 노력을 바치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여야 해? 자기들이 원하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나를 해고할 수 있는 회사에 내 땀과 피를 쏟지 않을거야.

그리고 내가 예전처럼 일에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소진되어 지치고 녹초가 된 기분이었다. 일을 하기는 해도 그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크게 낙담한 상태였고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 때 몸에 살까지 붙기 시작했다, 혈압수치도 높아졌다. 나는 정말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내 생활을 곰곰이 되돌아보았고, 옛 직장에서 겪은 일에 큰 분노를 품고 있음을 깨달았다. 내가 겪은 부당한 일을 되새김질하고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들에게 앙갚음할 방법을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그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 삶을 다시 공평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해고당하고 2년이 흐른 뒤 그 대가를 치른 것은 정작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타인이 내게 한 행동에 대응하느라 어떤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깨닫자 내가 겪은 것들을 이해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관련된 책과 글을 읽 시작했고 믿을 만한 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분노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침내 나는 명확한 해답이 무엇이어야 했는지 문득 깨달았다. 불공평한 상황을 해소하는 방법은 바로 용서라는 사실 말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용서하지 않는 것이 내게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안겨준 것이다. 내 경우에 분노와 적개심을 줄이는 것이 신체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라는 조언들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용서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었다. 사실 내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나에게 일어난 속상한 일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 무능함을 마음으로 되뇌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더 나은 상황으로 바꾸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를 고통받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것이 결코 쉽지 않았암을 터놓고 말한다. 용서란 그저 좋아 널 용서하겠어. 이제 다 괜찮아라고 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용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단계와 절차, 방법들을 배워야 했다. 일단 그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하자 혈압도 점점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나는 삶의 열정을 되찾았고 집에서 침울하게 있는 시간도 훨씬 줄었다. 그리고 분노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우면서 삶을 다시 헤쳐 나갈 힘을 얻었고 일에서도 활기를 되찾았다. 이제 삶의 목표를 지니고 다시 결승선에 오른 것이다.

그것은 마치 기적을 발견한 느낌이었어!’

(출처: 딕 티비츠, 용서의 기술, 한미영 옮김, 알마, 2008, pp.46-50.)

 

 

딕 티비츠는 자신이 급작스러운 해고를 당하고난 다음 겪었던 심적 고통과 건강 악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저서 용서의 기술에서 들려주고 있다. 그는 분노를 느끼고 앙갚음할 생각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며 분노의 늪에 빠져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도, 삶의 의지를 위해서도 용서를 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티비츠의 태도가 분노에서 용서로 변한 것은 그의 종교관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삶을 위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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