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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야기

춘천 가족 나들이

가족과 함께 가는 여행은 참 행복하다.

설날 연휴에 제사와 가까운 친척을 잠간 찾아보면

4일간의 긴 연휴는 간단히 여행이라도 가는 것도 좋다.

작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 그리고 부부 이렇게 4명이 함께 하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토요일 춘천쪽으로 하루 갔다 오기로 했는데

이건 강촌 맞은 편 삼악산을 한번은 가봐야 할 거 같아서다.

삼악산은 오래동안 우리 가족이 가끔씩 찾아가곤 하는 가족산인 셈이다.

그래서 삼악산 - 소양강 유람선 - 춘천 닭갈비 이런 코스로 하루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종일 비가 온다고 하니 출발할 때부터 마음이 밝지를 못했다.

 

오후에 삼악산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면서 바위에 얼음까지 있어

춥고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등선폭포까지만 겨우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산행을 갔다 내려오는 한 팀을 꼭 만나곤 아무도 보지 못했다.

차가운 빗물에 암석들이 온통 얼어 붙은 듯하고

그래도 암벽계곡을 따라 칼날 같이 내리는 폭포가 살이라도 밸듯 날카롭기만 하다. 

미끄럽고 크고 작은 돌들이 낙석되어 떨어지기도 하니

서둘러 내려와야만 했다.

 

소양강댐은 원래 온밭이 물에 잠겨 만들어진 댐이라고 했다는데

물의 깊이와 넒이가 광활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공교롭게도 4시가 넘어 도착했더니 벌써 막배가 떠나고 없었다.

을씨년스럽게 비내리는 소양강과 건너 안개가 자욱한 산 허리만 쳐다 보고 있었다.

우리는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히든 카드라고나 할까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5시가 다 되어가니 혹여 연휴라 문을 닫았거나 입장이 끝났다고 하면 낭패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박물관을 찾으니 늦어막히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있어 안도했다.

한시간만 여유 있어서 로봇체험관을 포기하고 애니메이션 박물관만 선택했다.

비도 오고 해서 별 기대도 하지 않고 들어간 박물관은 우리에겐 대박이었다.

어른들의 놀이는 아니지만 동심의 세계로 가는 느낌을 가져 더 좋았다.

애니메이션 상영기계와 영화의 역사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체험코너들이 재미있었다.

핀스크린 애니메이션 체험에서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윤곽에 박장대소하였고

캐릭터변검 촬영에서는 동물 마스크로 가려진 상태로 자신의 모습이 나와

그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순간포착하여 찍느라고 정신 없었다.

가장 히트는 구름빵 앱 체험관이었다.

자신의 얼굴을 화면에서 찍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대입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우스운 모습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 날아다니는 것을 볼 때

정말 신나고 재미 있고 우스워 내내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4명의 가족이 마음껏 웃고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나설 땐

비가오고 있어도 즐거운 표정들이 가득해서 참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을 찾았다.

최근 가금류 에아이로 손님이 줄어들고 비도 오고 해서

그다지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몇몇 집은 꽤 사람이 많았다.

원조라고 하는 몇번 갔던 집을 찾아가서 뼈없는 닭갈비를 시켜서

먹기 시작했을 때 맛있는 닭갈비 맛과 하루의 행복한 여행이 함께 더해져서

좋은 가족 만찬이 되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비가 와도, 아무것도 안보이게 깜깜해도,

귀경차량으로 서행을 해도 마음은 푸근하고 행복했다.   

 

삼악산 제1등선폭포

 

삼악산 제2등선폭포

 

소양강댐 전경

 

 

소양강 맞은 편 청풍사 봉우리

 

애니메이션 박물관 영사기

 

 

 

 

 

 

핀스크린 애니메이션 - 아들의 윤곽

 

핀스크린 애니메이션 - 나와 아들의 윤곽

 

핀스크린 애니메이션 - 부인과 아들 여자친구 윤곽

 

캐릭터변검 - 나의 모습

 

캐릭터변검 - 4명가족의 모습

 

애니메이션 박물관 입구

 

구름빵 앱 체험관

 

구름빵 앱 체험 - 나의 모습

 

구름빵 앱 체험 - 부인 모습

 

구름빵 앱 체험 - 아들 모습

 

구름빵 앱 체험 - 아들 여자친구 모습

 

춘천 명동 닭갈비 요리